MBC 공채 개그우먼 김주연.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MBC 공채 개그우먼 김주연(38)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사실이 알려졌다. 김주연은 ‘열라 짬뽕나’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인기를 얻었고,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개그우먼 김미려와 함께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주연은 2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2022년부터 신당을 차렸다”며 “소문을 안 냈다. 그때는 무서웠다. 지금은 당당하게 ‘나 무당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김주연은 “방송은 완전히 접었다”며 “솔직하게 저 개그의 ‘개’자도 모르는데 MBC에서 10년 활동한 것만 해도 너무 고맙다”고 했다.

무속인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갑자기 어느 날 반신 마비가 왔다. 그게 신병인지도 몰랐다”며 “얼굴까지 다 마비돼서 감각도 없고, 아예 팔도 못 들고, 오른손은 마비가 돼서 운전도 못하고. 절뚝거리면서 (다녔다)”라고 했다.

김주연은 “큰 병원을 가보라 해서 근육 검사, 신경 검사 다 했는데 아무 증상이 없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며 “황당하지 않나. (병원에서 이야기를 듣고) 울면서 집에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주연은 “34살 때부터 신병을 앓았다. 지금 생각하니까 다 신병이었던 거다. 생리적인 현상인데 여자분들 몸이 안 좋으면 하혈을 하지 않나. 그걸 2년을 했다. 그것도 신병이었는데”라고 했다.

김주연은 무속인이 되는 문제로 부모님과 엄청 싸웠다며 “무당을 하니까 약간 거부감을 갖고 친했던 사람들이 다 멀어지더라”고 했다.

김주연은 “내림굿을 받으면서 저도 의심을 했다”며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대신(大神) 할머니 형상이 사진처럼 비치더니 처음 본 할아버지들이 엄청 빠르게 강강술래 하듯이 들어오는 거다”라고 했다.

김주연은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고 싶다”며 “진실 되고 좋은 무당이 돼서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 사람들이 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연예계에선 배우 정호근도 2014년 신병을 앓은 후 무속인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