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최근 강진으로 슬픔에 젖은 대만 타이베이 팬을 위로하자, 현지 팬들이 감동해 한동안 자리를 못 뜬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8일(현지시간)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아이유는 지난 6~7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콘서트 ‘2024 IU H. E. R. WORLD TOUR CONCERT IN TAIPEI’를 열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현지 팬들을 위로했다. 아이유의 이번 타이베이 공연은 지난 2019년 투어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날 공연 마지막쯤 아이유는 특별한 영상을 준비했다. 아이유는 “화롄 지진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추모와 애도를 표하며, 지진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라는 내용을 중국어·영어·한국어 등 3개 언어로 적어 대형 스크린에 띄었다.
앞서 지난 3일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 규모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이고, 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위로의 메시지를 접한 ‘유애나’(아이유 팬덤)는 감동해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아이유는 앙코르 무대에서도 ‘러브 포엠’(Love poem)을 통해 지진으로 인해 상처 입은 팬들을 위로했다. 이외에도 ‘삐삐’ ‘셀러브리티(Celebrity)’ ‘블루밍(Blueming)’ ‘내 손을 잡아’ ‘쇼퍼(Shopper)’ ‘밤편지’ ‘너랑 나’ ‘스물셋’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다.
아낌없는 팬사랑도 여전했다. 아이유는 “여러분의 언어로 인사하고 싶어 연습을 많이했다”면서 열광하는 팬과 중국어로 소통하기도 했다. 타이베이 공연만을 위한 카드 케이스와 열쇠고리도 팬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