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고영욱(왼쪽)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글. /스포츠조선, 온라인 커뮤니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같은 그룹에서 함께 활동했던 방송인 이상민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15일 다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영욱 근황’ 등의 제목으로 최근 고영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고영욱은 폭포를 배경으로 운동하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다”며 “간사한 주변 사람들은 거의 떠나갔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과 반려견들과의 일상”이라며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고 했다. 15일 오후 2시 기준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이상민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20년 만에 69억7000만원의 빚을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빚을 갚으며 인연을 맺은 채권자의 집을 찾아 “이제 한 200만원 남았다”며 “2005년부터 시작해서 2024년 1월 말까지 장장 20년이 걸렸다”고 했다. 이상민은 그간 여러 방송을 통해 2005년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가 최종 부도처리 되며 거액의 빚을 떠안았고, 파산 절차를 밟는 대신 조금씩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고 밝혔었다.

고영욱과 이상민은 같은 룰라 출신 가수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함께 출연했다. 2012년 Mnet ‘음악의 신’에 이상민과 함께 출연하던 당시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아 방송에서 도중하차했다.

고영욱은 2010년 A양(당시 13세)을 2회 성폭행하고 B양(당시 17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2012년 12월에는 귀가하던 여중생 C(당시 14세)양을 차에 태워 성추행한 혐의도 있다. 고영욱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2013년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신상공개 5년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도 명령받았다. 이에 따라 ‘전자발찌’를 찬 첫 연예인으로 기록됐다.

고영욱은 2015년 출소하면서 “수감 기간 동안 많이 반성했다”며 “연예인으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