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18일 어트랙트의 법률대리인 김병옥 변호사에 따르면 어트랙트는 ‘그알’ 담당 CP와 PD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 변호사는 “피고소인들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편파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며 “허위사실을 적시해 소속사와 전홍준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으므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8월19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방송했다.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뤘다. 하지만 방송 이후 외부세력의 개입 여부, 멤버들의 상표권 등록 등 주요 쟁점은 미뤄둔 채 멤버 측 일방적인 주장만 실었다는 시청자 항의가 빗발쳤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따르면 해당 편에 대한 민원 1222건이 접수되며 작년 동안 방심위에 가장 많은 민원이 들어온 프로그램으로 집계됐다. 해당 회차 다시보기는 논란이 불거진 지 석 달 만에 중단됐다.
방심위는 지난달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를 열고 해당 편에 대해 만장일치로 법정제재 ‘경고’를 의결했다. 법정제재부터는 중징계 수준이다. 방통위의 방송사 재허가 및 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케이팝 산업 전체의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혼란을 야기하는 편파 방송은 더 이상 만들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피고소인들이 진정 어린 사과도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피프티피프티는 중소기획사 어트랙트가 기획한 걸그룹이다. 지난해 4월 곡 ‘큐피드’(Cupid)가 미국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면서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렸다. 해당 차트의 17위까지 올랐으며 25주 차트인이라는 케이팝 걸그룹 역대 최장 진입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피프티피프티는 작년 6월 멤버들이 돌연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후 법원은 멤버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멤버들은 즉시 항고했으나 그중 키나가 어트랙트에 복귀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정세현(새나), 정지호(시오), 정은아(아란)에게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한편, 어트랙트는 키나를 중심으로 4인조의 ‘피프티피프티 2기’를 꾸려 오는 6~7월쯤 컴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