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김흥국이 조정훈 당시 국민의힘 마포구갑 후보의 유세를 돕고 있는 모습. /뉴스1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원 유세를 펼쳤던 가수 김흥국(65)이 “(총선이 끝난 후)당 차원에서 하나도 연락이 없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흥국은 2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좌파 연예인들은 겁도 없이 막 나온다. 그 사람들은 방송이 잘못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도 광고할 거 다 하고 행사할 거 다 한다”며 “그런데 우파 연예인들은 제가 봐도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 목숨 걸고 했는데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는 말이 없잖나”라고 했다.

김흥국은 “제가 자리를 달라는 게 아니잖나. 고맙고 감사한 표시는 해야지. 그래야 다음에 다른 우리 우파 연예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라며 “김흥국 봐라. 목숨 걸어도 끝나니까 아무것도 없지 않냐. 이러면 사람들이 안 도와주는 거다”라고 했다.

이번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한번 통화하고 만나고 싶었는데 서로 바빠서 그게 안 됐다”며 “그 사람은 너무 아깝다. 앞으로 더 크게 잘 됐으면 좋겠다. 소주 한잔 하고 싶다”고 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술을 못한다는 지적에는 “나 혼자 먹어도 된다. 옆에 있으면 된다”라고 했다.

다만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본인만 뜨면 안 되는데. 후보들이 떠야 하는데. 그런 게 아쉬웠다”고 했다.

김흥국은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배 가수 리아(김재원)에게는 “배지를 달면 한쪽으로 가면 안 된다. 선거 때는 그럴 수 있어도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