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

미투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배우 오달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오달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 출연해 “(미투 사건 후) 거제에서 지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마음이었다. 좋은 시간이었고 그때가 꿈 같다”며 “어떻게 보면 힘든 시기였는데, 나에게 고난의 시간이었다고 절대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를 채울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오달수는 2018년 동료 배우로부터 성추행 관련 미투 가해자로 지목받았으나 2019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사건이 어떻게 결론 났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는 말에 오달수는 “만약 그때 안 꺾이고 그대로 쭉 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두렵다. 조연 배우로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렸다. 나 같이 운 좋은 배우도 드물다”며 “(멈추지 않았다면) 오만해지거나 건강을 해쳤거나 (관객들에게 제가) 질렸거나. 그러진 않았을까 하고 위로를 해 본다”고 했다.

오달수는 이날 개인 가정사도 공개했다. 오달수는 1996년 극단후배와 결혼했지만 6년 만인 2001년 이혼했다.

오달수는 생활고로 인해 결혼 6년 만에 이혼했다며 “그분(전처)은 잘살고 있다. 지금은 나보다 더 유명한 패션디자이너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후배들 걱정할 정도의 선배 위치까지 올라왔으니 서로 잘 된 것 같다”며 “마음이 떠났다고 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상황을 되돌리려 설득했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오달수는 “그런 거(이혼)는 사주팔자에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은 아이가 있으니 통화는 한다”고 했다.

오달수는 결혼 전을 떠올리면서는 “(예비)장인이 연극배우와의 결혼을 반대하셨다. 그만하겠다고 하고 한 1년 정도 ‘유공’이라는 데서 일을 했다. 지금으로 치면 석유회사다”라며 “다시 결혼 시켜 달라고 하니까 ‘그래 해라’라고 하시더라. 제가 결혼식 하고 3개월 뒤에 사표를 내고 다시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오달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캐스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