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는 지난 1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이혼을 결심한 계기 등을 밝혔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서유리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혼 후 심적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자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전 남편 최병길 PD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최 PD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네”라며 “싸움을 시작하고 싶지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의 방어는 하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본인 집 전세금 빼주려고 사채까지 쓰고 결국 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 덜컥 이혼 얘기에 내 집 판 돈을 거의 다 주지 않으면 이사 안 나간다고 협박까지 한 사람이 계속 피해자 코스프레라니”라며 “결국 나는 오피스텔 보증금도 없어서 창고 살이를 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야말로 빙산의 일각인데, 작품이고 뭐고 진흙탕 싸움을 해보자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서유리는 지난 1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이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제가 너무 성급하게 결정을 한 것 같다. 제가 만난 지 4개월 만에 빨리 결혼했다”며 “항상 ‘우리는 안 맞다’고 서로 얘기했다”고 했다. 그는 “결혼하고 1년이 좀 안 돼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바뀌길 바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예술가는 철들면 망하는 거야. 이해해야지’라고 생각했다”면서도 “5년을 살았는데 가족이란 느낌이 아니었던 것 같다. 하우스메이트”라고 했다.

이어 “경제권이 따로였고 5년 동안 생활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요리를 집에서 안 해서 식비도 번갈아 가며, 여행을 갈 때도 더치페이였는데 결과적으로 제가 항상 많이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내키지 않았는데 저보다 훨씬 연상이고 사회 경험도 많다고 생각해서 따랐다”며 “나중에는 병원에 입원해도 연락도 없었다. 아파도 연락이 없었는데 그때 ‘아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했다.

서유리는 지난 12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 단독주택 사진을 올리며 “이사 갈 내 새 집에 다녀왔어요. 아이 신나. 얼른 이사 가고 싶어”라며 “혼자 사는 건 외로울 것 같긴 하지만”이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서유리와 최 PD는 지난 2019년 결혼했다. 그러나 서유리는 결혼 5년만인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 조정 협의 중이다. 최선을 다해봤지만 좁히지 못한 차이로 인해 조정을 선택했다”라며 “깊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니만큼 앞으로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혼 발표 후 서유리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최 PD는 올해 7부작 U+모바일tv 드라마 ‘타로’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