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속 한 장면. /TV조선

방송인 김병만이 2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김병만은 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이제 3년째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썰물 때 바다에 들어가셨다가 밀물이 밀려 들어와서 못 빠져나와서 돌아가셨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병만의 어머니는 2022년 5월 언론에 대서특필된 ‘갯벌 밀물 고립 사고’ 사망자였다고 한다. 당시 김병만 어머니 A씨 등 3명은 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밀물에 고립됐다. 해경은 암초에 고립된 2명을 구조한 뒤, 해상을 수색해 표류 중이던 A씨를 추가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끝내 A씨는 숨을 거뒀다. 당시 A씨는 오전부터 갯벌에서 조개 등을 채취하다가 물이 들어오는 때를 뒤늦게 인지하고 육지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바닷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만은 “(나올 때를 놓치게 된) 그 이유가, 손주들에게 홍합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캐서 주려고”라며 “나오면서도 그걸 안 놨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순간 어머니 생각에 울컥했다”며 “그게 어머니들의 마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편 예능 ‘정글의 법칙’으로 큰 인기를 얻은 김병만은 실제로 45만 평 뉴질랜드 정글의 주인이 됐다. 그는 지난 3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100년 장기렌트를 했다. 거의 산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김병만은 “지도에 리틀병만, ‘LBM WORLD’ 검색하면 나온다”며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근처 같은 맹지다. 평당 100원~200원짜리”라고 했다.

현재 취득한 자격증만 25개 정도라는 김병만은 과거 당한 척추 골절 사고도 언급했다. 그는 “스카이다이빙 교관까지 갔다. 520번 점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에 한 번 요추가 부러졌다”며 스카이다이빙 세계대회를 준비를 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병만은 재활치료를 마친 뒤에도 스카이다이빙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척추에 티타늄을 넣는 수술을 받았는데, 그 후 키가 158.7㎝에서 159㎝로 커졌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