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이 용역업체 직원을 향해 욕설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32)이 3년 전 용역업체 직원을 향해 욕설하며 몸싸움을 벌인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쇠파이프 조폭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2021년 7월에 촬영된 것이다.

영상에 따르면 갈등이 번진 장소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건물로, 김호중은 건물주와 건물 점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 속 덩치 큰 남성이 “야 이 시XX아”라며 욕설을 하자 김호중은 “개XX야. 시XX아. 너는 돈도 X도 없고”라고 했다. 쇠파이프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당시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영기가 욕설을 심하게 내뱉은 김호중 입을 막기도 했으며, 최 모 이사는 김호중의 목을 붙잡고 진정시켰다.

싸움은 건물 밖에서도 계속됐다. 한 남성이 “술 깨고 이야기하자”고 만류했지만, 김호중은 “너희가 날 못 치는 이유가 뭔지 아냐. 돈도 없으니까”, “(돈 있으면) 쳐라 XXX아. 따라와라”라는 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이후 영상은 심하게 흔들렸다. 캄캄한 화면 속 어수선한 소리가 들렸고 “112 신고해라. XX놈아” “아프지?” “동네 조폭이냐”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시비가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에서 처벌불원서를 내면서 별다른 조사 없이 내사 종결됐다. 폭행죄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으면 형사처벌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김호중은 최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달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사고 이후 매니저가 김호중과 옷을 갈아입고 경찰서에 가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로 자수하는가 하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파손 등 사건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8일 특가법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다만 김호중이 사고를 낸 직후 도주한 탓에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었음을 입증하기 어려워 기소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