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은우(31‧개명 전 서민재)가 가수 남태현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은우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존재 자체로도 나에게 행복이 돼 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관계에서도 폭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서은우는 “어느 날, 술에 취한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내가 SNS로 우리의 나쁜 비밀을 폭로함으로써 본인의 삶을 망가뜨렸다며,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도 다시는 고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문자였다”고 했다.
서은우는 2022년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주사기 있어요” 등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은우는 “이후에는 지극히 사적인 사진, 분명히 지웠다고 했던 사진을 보내왔다”며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고 했다. 이어 “무서웠다. 우선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무조건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했다.
서은우는 “내가 알던 이 사람은 이런 행동을 할 리 없다고 생각해 왔었다”며 “그와 가까웠던 지인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고, 악플이 기폭제가 되어 힘들고 아팠을 마지막 선택을 했고, 그 사람은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곡도 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그녀의 친구였던 이 사람은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남태현은 2019년 11월 구하라가 사망하자 친분이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애도했다. 구하라는 생전 남자친구와 다투는 과정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었다. 남태현은 2020년 2월 라이브 방송에서 설리, 구하라를 위한 추모곡을 만들었다며 연주했다.
서은우는 “마약 문제를 폭로한 주체와 방식은 나와 내 SNS였기 때문에 그가 나를 원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며 “나를 조금은 덜 원망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 문자 내용으로 민형사상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써줬다”고 했다. 그는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끝이 없다”며 “마음속에 있는 타인에 대한 원망도, 나에 대한 원망도 천천히 덜어내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상대도 그러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도 명백한 폭력 행위”라며 여성긴급전화 1355번을 알리며 글을 맺었다.
이후 남태현은 혼자 또는 서민재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태현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서은우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남태현은 재판이 끝난 후 “죄송하다. 매일 같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살고 있다. 앞으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