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모친상을 겪은 사실을 뒤늦게 알린 방송인 이영자가 전원 생활을 공개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푸드테퀸, 이영자’에는 ‘드디어 드림하우스로 이사하는 날! 3도4촌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3도 4촌이란 사흘은 도시에서, 나흘은 농촌에서 머무는 주거 형태를 의미한다.
이영자는 이 영상을 통해 자신의 두 번째 집을 소개했다. 그는 방송이나 일정이 없는 날에는 해당 주택에 머물며 전원생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나흘을 농촌에서 거주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영자는 “도시에서 화려한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된다”라며 “나는 누군가랑 경쟁할 나이가 아니라 모든 경기를 끝내고 누군가를 위해서 박수 쳐주고 알려주고 쉬엄쉬엄 가도 되는 나이”라고 했다.
그는 “몸은 안 따라주는데 올림픽 선수 나가는 것처럼 늘 금메달 따는 되는 것처럼 살고 있었다”며 “여기 있으면 전화도 꺼놓고 소식도 안 듣고 물 주면서 너무 좋다. 내가 이제 그런 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살아갈 날이 많은 친구들에게 이렇게 물 주고 응원해 줘야 할 나이인데 계속 누구한테 응원을 받으려고 했다”며 “그런 게 나의 드림(꿈)이다. 그래서 (집 이름을) 드림하우스라고 지었다. 자유롭자’(라는 의미다.)”라며 드림하우스 이름의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이영자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모친상 소식을 뒤늦게 알렸다. 이영자는 “엄마가 지난 5월에 돌아가셨다”며 “오랫동안 아프셨고 병원에 10년 가까이 계셨다”고 했다. 그는 이 소식을 동료 연예인들에게 밝히지 않고 가족장으로 치렀다고 한다. 이영자는 “엄마가 도시에 사는 자식·손주에게 밑반찬 해주는 게 꿈이었다”라며 “엄마가 이루지 못한 걸 내 조카들에게 주고 싶다. 돈이 아니라 사랑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영자의 생활 양식은 최근 농촌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전략에는 ‘4도3촌’ 생활과 농촌 워케이션(일+휴가), 농촌에서의 창업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농촌을 상시 방문하는 ‘생활인구’ 확보를 통해 도시민의 농촌관광 등 방문율을 2022년 54.8%에서 2032년에는 65%로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