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유튜브 채널 '노홍철'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에서 유래된 ‘원영적사고’와 ‘럭키비키잖아’ 밈이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끄는 가운데, 10여년 전부터 “나는야 럭키가이”를 외치던 방송인 노홍철이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며 사는 이유를 밝혔다.

노홍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노홍철이 미친 듯이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 (럭키비결, 홍철적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는 노홍철이 구독자 6명과 함께 부산 어묵투어를 떠난 모습이 담겼다.

마지막 일정으로 국밥을 먹기 위해 식당을 방문한 노홍철은 음식을 기다리며 자신의 인생 철학을 털어놨다.

노홍철은 “베트남에서 기차로 20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이동하면서 한국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연락만 세통을 받았다”며 “동료 어머니, 친구 아버지, 동갑내기 친구의 남편이었다”고 했다.

방송인 노홍철./유튜브 채널 '노홍철'

짧은 시간에 받은 여러 건의 부고 중에서도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은 친구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는 “동갑내기 친구가 특별했다. 내가 막내일 때 그 친구는 막내작가였다. 어느 순간 봤더니 나도 가운데 자리에 서 있고 이 친구도 메인작가가 돼있더라. 심지어 히트작도 많더라”고 했다.

이어 “(남편을) 20대 때 만나서 결혼도 했는데 안타까웠다. 언제든지 (남편과) 여행을 갈 수 있었는데, (일이) 잘되니까 ‘조금만 이따, 조금만 더 하고’ 하면서 안 갔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너무 허무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이 정말 재미있게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하루하루 재밌게 노력해서”라고 덧붙였다.

노홍철이 작년 2월 베트남 교통사고로 얼굴을 다친 모습./인스타그램

노홍철은 2018년 종영한 MBC ‘무한도전’ 출연 당시 스스로를 ‘럭키가이’로 칭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웃음으로 상황을 넘기는 그의 태도를 두고 노홍철에게 ‘무한긍정교’ ‘노긍정 선생’ 등의 별명이 붙었다. 그가 방송에서 한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 “누가 너의 배를 까면 배로 웃어라. 이것이 복부 긍정이니라” 등의 발언은 이는 당시 ‘긍정복음’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상에 퍼지기도 했다.

최근에도 노홍철은 작년 2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의 베트남 여행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을 크게 다쳤지만 함께 여행한 빠니보틀에게 “영상 찍었냐. 카메라로 찍어줘서 고맙다”며 긍정적인 말로 상황을 풀어나갔다. 또 “내가 아무 일도 없었고 편한 상태였다면 이 정도로 숙소가 좋진 않았을 거다” “컨디션이 안 좋으니까 200%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더 크게 다쳤을 수도 있는데 상처만 남지 않았냐. 난 운이 좋다”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