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야구선수의 아이를 낙태했다며 사생활을 폭로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 /포스타입

국가대표 출신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여성팬과 1년 가까이 만나며 낙태를 요구했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로야구 선수 A씨의 사생활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B씨는 “단 하나의 거짓과 과장 없이 제가 피해받은 모든 것을 작성한다”며 “제가 폭로하겠다고 했을 때 A선수가 ‘폭로해도 된다’고 직접 이야기했기에 떳떳하게 올린다”고 밝혔다.

B씨는 “팬과 선수로 만나 1년 가까운 시간 연락하며 만났고, 그 선수의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 수술을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A선수는 저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걸 숨겼고, 여자친구에게는 제 존재를 숨기고 거짓말로 매일을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2023년 8월 팬으로서 국가대표 출신 A선수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며 두 사람은 연락하게 됐다. B씨는 A선수 가족과 만나 술자리를 갖거나 집에도 놀라갔고, 스프링캠프 현지에서도 데이트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임신 사실을 알린 후 A선수와 나눈 메시지. /포스타입

지난 5월 B씨는 임신하게 됐다고 했다. 그 증거로 두 줄이 선명한 임신테스트기, 산부인과에서 결제한 내역이 담긴 사진 등을 올렸다. 임신 소식을 알리자 A선수가 “지우는 게 쉽지는 않은데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 이게 맞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 방법이 우리한테는 최선이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낙태를 권유했다는 내용이다.

B씨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A선수는 낙태 수술을 하는 그 순간까지도 단 한 번도 병원에 동행한 적 없다”며 “수술비 또한 저와의 연이 끝난 후 제가 달라고 요구하자 그제서야 보내줬다”고 했다. 이후 B씨는 낙태 수술 부작용으로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했다.

B씨는 “만약 A선수가 2년 넘게 연락하고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았다면 절대 만나지 않았을 거다. 결코 몰랐다”며 “A선수와 이런 일이 생긴 후 저는 사람을 만나고 정을 주는 모든 행동이 두려워 병원에 다닐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날의 일로 트라우마가 깊숙하게 남았다”며 “제 신상을 퍼트리며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것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A씨로 지목된 선수의 인스타그램은 현재 비활성화되어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