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전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이 “공정하게 선임됐다면 이런 일 없었을 것”이라며 소신 발언을 이어나갔다.
박주호 전 위원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프리오픈데이’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국 축구 발전에 있어서 ‘이 사안은 꼭 얘기해야겠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영상을 올렸다”라며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분들 중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의 연락은 많이 받았지만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그는 ‘이 정도의 파장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전력강화위원회)안에서 있었던 5개월간의 얘기를 전하는 데 초점을 뒀고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얘기했지 다른 복잡한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고 공개되는 부분이 있어야 했는데 공정성과 투명성 같은 부분들이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복잡한 상황이 나왔다”고 했다.
이영표, 박지성 등 선배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말에는 “모두가 저와 똑같은 마음이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이야기지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조금 체계적으로 변한다면 더욱 성장하는 한국 축구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모두의 바람”이라고 했다. 다만 현역 선수인 후배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묻자 “따로 말씀드릴 내용은 없는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감독이 이미 선임된 만큼 힘을 실어줄 때’라는 취지의 이회택 원로의 발언에 대해선 “정상적으로 공정하게 선임이 됐으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며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올해 2월부터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이 공정한 절차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협회 측은 “박주호 전 위원이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