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골프 선수 박세리(46)가 햇빛과 잔디 알레르기가 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지난 19일 방영된 K-STAR 예능 프로그램 ‘제철 요리해 주는 옆집 누나 시즌3′에서 가수 장윤정이 “햇빛과 잔디 알레르기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골프장에는 잔디와 햇빛이 다 있다. 약을 먹고 골프를 한 거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더워서 땀띠가 올라오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후 갈수록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했고 그제야 햇빛, 잔디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레르기는 보통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부 물질에 대해 면역계가 과민하게 반응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재채기, 눈물, 눈 가려움, 콧물, 피부 가려움,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유발한다.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됐을 때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피부 벗겨짐, 물집,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기적인 광선치료나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하거나 의복,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등을 이용해 햇빛을 차단해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
잔디 알레르기는 잔디 꽃가루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 잔디 종류는 버뮤다글래스, 티머시글래스 등 20여 가지인데, 잔디 알레르기가 있으면 모든 잔디에 반응한다. 잔디 알레르기가 있다면 골프장, 공원처럼 잔디가 많은 곳은 피하며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몸에 묻은 꽃가루를 씻는 것이 좋다.
박세리는 ‘알레르기가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골프를 잘 치느냐’는 질문에 “그때는 몰라서 그러려니 하고 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비염 때문에 경기를 하는 데 불편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잔디 위에서 살아야 하는 직업인데 듣자마자 황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 개척자이자 신화같은 존재다. 1996년 프로에 입문한 박세리는 1998년부터 미국 무대로 옮겨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25승을 쌓았고, KLPGA 투어에서 총 14승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부친 박준철씨와 금전적 갈등이 있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작년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준철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