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20·대한항공) 선수의 과거 방송 출연 모습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신유빈이 만 5세였던 2009년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유됐다.
당시 신유빈은 ‘꼬마 현정화’라는 이름표를 달고 탁구신동으로 출연했다. 탁구대 네트를 조금 넘는 작은 키였던 신유빈은 양손에 탁구채와 아이스크림을 들고 등장했다. 그는 “밥이랑 친구들보다 탁구가 좋다”며 탁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유빈은 당시 방송에 패널로 출연했던 19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여제’ 현정화와 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현정화는 “이대로만 잘 한다면 유빈이가 우리나라를 빛낼 선수로 자랄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귀엽다” “작은 아기가 이렇게 커서 국가대표가 됐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 “탁구 신동이 이렇게 잘 크다니. 기특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신유빈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3·4위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4대 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사람의 동메달로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게 됐다. 복식으로만 따지면 2004년 여자 복식 이은실-석은미 조 은메달 이후 20년 만이다.
신유빈은 2022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임종훈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종훈 오빠는 제가 실수해도 왜 그랬냐 이런 말 없이 ‘이렇게 하면 더 좋았겠다’ ‘다음에 이렇게 해보자’ 정도로 말하며 혼내지 않아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임종훈 역시 “유빈이가 남자 선수만큼 어떤 기술도 해낼 수 있어서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워낙 잘하고 있어 화낼 일도 없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