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와 홍혜걸 부부. /여에스더 인스타그램

한 방송에 출연해 70억원대 집과 25억원 가치의 그림 등을 공개해 ‘돈자랑’ 논란이 불거진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57)씨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열심히 돈을 벌되 선량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홍혜걸씨는 지난 3일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사업가인 부인 여에스더(59)씨와 함께 MBN ‘가보자GO’ 시즌2에 출연해 일상 모습을 소개하면서 70억원대 집과 25억원 가치의 그림 등을 공개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돈자랑’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홍혜걸씨는 “어제 한 방송에서 저희 부부가 너무 돈자랑을 했다며 이런저런 비판을 받고 있다”며 “저희도 요즘 같은 시기에 위화감 조성하는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안다”고 했다.

홍혜걸씨는 “다만 몇가지 변명을 말씀드리자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매출과 집값, 그림값은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제작진과 진행자가 물어보니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며 “거짓말을 하거나 대답을 안 해서 대화를 어색하게 만들 순 없었다. 제작진 입장도 이해한다.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많이 본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방송 출연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희도 방송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다. 집사람 회사를 알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해달라”며 “경쟁사는 1000억이 넘는 돈을 광고비로 쓰는데 한가하게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혜걸씨는 “저희가 경제적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이것이 과연 사람들이 기분 나빠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필수진료로 고생하는 의사들에겐 미안하지만 재벌 3세나 4세가 잘 사는 건 당연한데 건강기능식 지평을 넓힌 의사는 왜 돈을 벌면 안 될까? 저희는 열심히 돈을 벌되 선량하게 쓰겠다. 응원까진 아니지만 이해해달라”고 했다.

홍혜걸씨의 부인 여에스더씨는 현재 건강기능식품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홍혜걸씨 부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집 거실에 걸려 있는 그림을 소개하며 “가격은 집값의 5분의 2정도(25억원)”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