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뉴스1

그룹 빅뱅 출신 승리를 인도네시아 발리의 클럽에서 만났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미국의 한류 전문 매체 ‘올케이팝’에 따르면, 이벤트 관리 회사 TSV 매니지먼트는 지난 9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승리가 ‘버닝썬 수라바야’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업체가 올린 포스터를 보면, 오는 3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리는 K팝 나이트 파티에 승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빅뱅 승리가 오는 31일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내용의 포스터. /인스타그램

하지만 승리는 “조용히 있고 싶은데 자꾸 내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 지역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클럽 이름도 너무 그걸(버닝썬) 쓰고, 내가 31일에 간다고 돼 있는데 나는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초상권 침해 및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등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해외 체류 중인 승리는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12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 해변에 위치한 클럽 등에서 여러 차례 목격됐다.

제보 영상 속 승리는 클럽에서 1~2명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성이 “승현이(승리 본명) 오빠가 사줄 거야?”라고 말하자, 승리는 “사줄게, 사줄게”라고 답했다고 한다. 또 승리의 일행은 다른 한국 관광객들에게 “우리 숙소가 5분 거리에 있는데 같이 가서 놀자”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가 목격된 발리섬에서 ‘버닝썬 수라바야’가 열리는 자바섬 동부 수라바야까지는 비행기로 약 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2006년 그룹 빅뱅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승리는 2015년 사내 이사로 있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여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자신도 성 매수를 한 혐의를 받았다. 회삿돈 5억원 가량을 횡령하고, 상습도박을 한 혐의도 있다. 총 9개 혐의에 대해 1심부터 대법원까지 모두 유죄 판단이 내려졌다.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승리는 지난해 2월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앞서 그는 버닝썬에서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2019년 3월 빅뱅을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