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자, 독립유공자, 6·25 참전용사 등에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쳐온 배우 이영애(53)씨가 이번에는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
14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지원재단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나라를 되찾은 날을 생각하며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으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써달라”며 1억 원을 쾌척했다. 이씨는 “피해자분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보살피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일본 기업을 상대로 승소한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게 판결금과 지연이자 등을 지급해 온 곳이다. 다양한 강제 동원 피해자 추모 사업을 맡고 있다.
이씨의 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이며 시아버지 역시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참전용사로 알려져 있다. 군에 대한 각별함 때문인지 최근에도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군인의 자녀,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피해를 본 병사, 천안함 재단, 육군사관학교 등에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열린 군인 위문 음악회에 5000만 원을 후원하면서는 “제 아버지와 시아버지께서도 6·25를 몸소 겪으신 참전용사”라며 “이번 공연과 후원이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같은 달 국내 취약계층 아동의 치료비 51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기부엔 13살인 쌍둥이 자녀 정승권군과 정승빈양이 각 50만 원씩 총 100만원을 보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씨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방송에 소개된 아이들 사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아동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