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선수단이 13일 금의환향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대표팀 선수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며 유도 허미미 선수를 챙기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대한체육회 임원진과 근대5종, 역도, 육상 등 7개 종목 선수단 50여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먼저 귀국했던 펜싱 구본길, 사격 양지인, 유도 허미미‧김민종‧이준환 등도 공항을 찾아 동료들을 축하해줬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장미란 차관도 입국장에서 선수들을 환영했다.
이들은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이때 장 차관은 유 장관 뒤에 있던 허미미를 앞으로 끌어냈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허미미가 카메라에 잘 찍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허미미는 장 차관이 팔을 잡자 당황한 듯 잠시 버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장 차관의 팔에 이끌려 결국 앞쪽으로 나온 허미미는 민망한 듯 뒤쪽을 잠깐 바라보고는 포즈를 취하며 웃었다.
이 모습은 ‘허미미를 앞으로 끌고 나오는 장미란’ ‘허미미 팔 잡아당기는 장미란’ 등의 제목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허미미 표정이 ‘이 공무원 언니는 뭐 이렇게 힘이 세?’ 하는 것 같다” “서로 힘이 세서 놀란 듯” “로즈란 정도 되니까 현역 선수 힘으로 끌어낼 수 있는 거 아닌가” “장미란 허미미 둘 다 인상 자체가 호감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장 차관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해 여자 유도 57㎏급에서 은메달, 유도 혼성단체 동메달을 획득한 허미미를 격려했다.
허미미는 재일교포 3세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2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선수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할아버지 허무부씨가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증손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허미미는 귀국 후 첫 일정으로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있는 허석 선생의 기적비를 참배하고 “4년 뒤엔 반드시 금메달을 가지고 이곳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