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예(카녜이 웨스트)./ 온라이커뮤니티

세계적인 힙합 아티스트 예(카녜이 웨스트)가 내한 공연을 위해 1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예는 23일 새벽 가족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일정에는 아내 비앙카 센소리와 세 자녀 노스, 세인트, 시카고가 함께했다. 그는 흰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예는 입국장에서 음반을 들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일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가 팬들을 향해 티타늄 틀니를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예가) 사인 많이 해줬다. 우리가 좋아하니까 함박웃음 지어줬다. 평생 가보 획득”이라고 전했다.

예의 아내 비앙카의 공항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비앙카는 미국에서 가슴과 주요 신체 부위만 겨우 가리거나 바지 없이 스타킹만 입는 등 파격적인 노출 패션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날 입국장에는 상아색 긴팔과 7부 레깅스를 입어 평소에 비해 단정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예(왼쪽), 아내 비앙카와 자녀들./ 온라인커뮤니티

비앙카의 패션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교 국가 TPO에 맞춰서 입고 온 건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단정하게 입어 놀랐다” “여태껏 본 비앙카 옷 중에 가장 멀쩡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예는 이날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예X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어리언스’ 공연을 진행한다. 그가 한국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0년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린 힙합 페스티벌 ‘서머 위크앤티’ 이후 14년 만이다.

그는 힙합 대부 제이지, 팝스타 얼리샤 키스·재닛 잭슨 등 유명 가수들의 프로듀서로 음악계에 진출했다. 2004년 1집 ‘더 콜리지 드롭아웃’(The College Dropout)으로 데뷔해 그해 그래미상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상을 21회 받았으며, 2015년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다.

예는 운동화 이지(Yeezy) 라인을 만들며 나이키, 아디다스 등과 협업해 크게 성공하기도 했다. 2014년 킴 카다시안과 결혼했다가 2021년 이혼한 직후 18세 연하 비앙카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