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 /유튜브

11년간의 제주 생활을 마치고 가수 이효리(45)·이상순(50) 부부가 종로구 평창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25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이효리 부부는 작년 8월 평창동에 있는 단독주택과 인접 필지를 60억500만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된 이 집은 연면적 330㎡(약 100평)에 이른다. 지분은 이효리가 4분의 3, 이상순이 4분의 1로 나뉘었다. 오는 9월 이사를 앞두고 집은 사방에 안전 펜스가 쳐진 채 내부 공사가 한창이라고 한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은 전통적인 부촌으로 불리는 곳이다. 생활 편의 시설이 적고 전철역이 없어 교통이 불편하지만, 조용하고 쾌적해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정재계 인사들과 여러 연예인들의 관심을 받는 곳이다. 특히 평창동은 북한산 자락에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은 동네다. 현재 평창동에는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 유해진, 김혜수, 가수 서태지, 윤종신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 중심권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호가와 실거래가가 여전히 주택 공급면적 기준 3.3㎡(평)당 1억원 선인 데 비해 평창동 주택은 높아도 부지면적 기준 3.3㎡당 4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앞서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그간 유튜브 등을 통해 제주를 떠난다고 밝혀왔다. 이효리는 지난 7월 풀무원 유튜브 채널 ‘풀무릉도원’에 출연해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드디어 (올해) 하반기에 서울로 이사를 온다. 이제 올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효리는 서울로 이사할 계획을 밝히면서 “이사를 결심한 뒤 한 달 동안 슬펐다.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새소리, 숲, 바다 이런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해 보인다”고 했다.

이상순은 지난 22일 유튜브 ‘뜬뜬’에서 이사 결심 계기와 관련해 “제주에 있으면 서울에서 연습이 있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기 힘들다”라면서도 “열심히 일하고 싶어서 (이사) 결정은 했지만, 제주는 항상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집은 세를 줄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