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CT 멤버였던 태일. /뉴스1

그룹 ‘엔시티(NCT)’ 멤버 태일(30·문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팀에서 퇴출당한 가운데, 멤버들과 팬들에게서 빠르게 손절당하고 있다.

29일 NCT 멤버 전원은 태일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팔로우 취소)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공식 계정도 태일 계정의 팔로우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들도 빠르게 선을 그었다. 태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앞서 600만명에 달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기준 529만명까지 줄었다. 태일의 인스타그램에는 팬들로 추정됐던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좋아했던 걸 부끄럽게 만들지 말아야지.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끝까지 반성해라” “진짜 허무하고 실망스럽다” “사과문이라도 올려라 제발” 등 실망감을 보였다.

특히 소속사 측의 발빠른 퇴출 결정이 이뤄진 만큼, 팬들은 이번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그간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논란에 자숙이나 무기한 활동 중지를 넘어 ‘그룹 탈퇴’라는 강수를 둔 경우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 방배경찰서는 태일을 성범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동성 미성년 대상 성범죄는 아니다”라고 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 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했고 더는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했다.

29일 예정됐던 NCT 재현의 팬사인회도 연기됐다. 사운드웨이브 측은 “8월 29일 진행 예정이었던 재현 1집 팬사인회 일정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잠정 연기됨을 안내드린다”라며 “추후 진행일시 확정시 당첨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재안내될 예정이다. 고객님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태일은 2016년 NCT 멤버로 데뷔, NCT 127과 NCT U 멤버로 활동했다. NCT의 유닛 ‘NCT 127′의 맏형이자 메인 보컬인 태일은 작년 8월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활동을 한동안 중단했다. 이번 태일의 퇴출로 NCT 멤버들은 총 26명에서 25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