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과 김자옥의 과거 모습. /TV조선

배우 백일섭이 2014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자옥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팔순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는 백일섭의 모습이 그러졌다.

이날 아들 백승우는 아버지 백일섭의 팔순과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생일 카페’를 준비했다. 맛있는 음식들은 물론, 잊지 못할 추억들을 담은 포토존, 배우 백일섭의 연기 역사가 담겨있는 전시회도 준비됐다.

카페를 둘러보던 백일섭은 고(故) 배우 김자옥과 함께한 마지막 작품 KBS 2TV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촬영 당시 찍은 사진 앞에 멈춰섰다. 그는 “(김자옥이) 아파서 촬영도 제대로 못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작품 끝나고 조금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며 “좋은 가시내였는데”라고 그리움을 내비쳤다.

이날 그의 팔순 잔치에는 백일섭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 후배 배우들도 참석했다. 절친한 배우 이계인과 김용건, KBS 2TV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아들로 출연했던 이필모, 한상진, TV조선 예능물 ‘미스트롯3′ 가수 오유진, 정슬 등이 이곳을 찾았다.

한상진은 “함께 작품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70주년 기념식에도 함께 하고 싶다”고 축사했다. 백일섭은 가수 남진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내년에는 네가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을 이어왔다. 완치된 듯 했으나 2012년 남은 암세포가 폐로 전이됐고, 항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2014년 11월 14일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고 이틀 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