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왼쪽)과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뉴스1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안하니)와의 결혼을 연기하기로 했다.

양재웅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양재웅이 오는 9월 예정됐던 하니와의 결혼식을 미루기로 했다”며 “연기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관계에 변화는 없다”고 했다.

당초 이들은 9월 결혼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26일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 A(33)씨가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 여파로 결혼식을 미루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했다. 입원 후 A씨는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보였고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A씨 격리‧강박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양재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네티즌들은 하니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찾아가 악플을 달기도 했다.

반면 병원 측은 환자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재웅은 지난 7월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유족 측이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고소함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10살 차이인 하니와 양재웅은 2022년 6월부터 공개 연애를 이어오며 방송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니는 1992년생, 양재웅은 1982년생이다. 하니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자진 하차했다. 양재웅이 친형 양재진과 함께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양브로’도 현재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