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자신의 사망 보험금을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숨진 대구의 90대 할머니가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사망한 고(故) 황금선씨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고 6일 밝혔다. 주부였던 황씨는 11년 전인 2013년 모금회에 자신이 사망하면 나오는 상속형 연금보험의 보험금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수익자도 모금회로 지정했다.

황씨는 작년 9월 93세로 사망했고 보험금 1억5000만원이 모금회로 들어왔다. 이에 모금회는 이날 가입식을 열고 황씨를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재했다. 고인이 된 황씨 대신 가입식에 참석한 조카 조영복(78)씨는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던 이모의 뜻이 이뤄져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