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고치다 무심하게 일어나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의 ‘삐끼삐끼 춤’을 추는 영상으로 화제가 된 치어리더 이주은(20)이 내년부터 대만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주은이 이 춤을 추는 영상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수천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 같은 현상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대만 이티투데이 등 중화권 매체들은 지난 12일 “대만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주은이 내년에 대만에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삐끼삐끼 춤’은 마찰음 ‘삐끼삐끼’를 연상시키는 15초짜리 짧은 전자음악에 맞춰, 몸통에 붙인 팔꿈치를 잔망스레 위아래로 흔들어대는 춤이다. 팀이 아웃 카운트를 하나 잡을 때마다 치어리더들이 일사불란하게 일어나 이 동작을 한다.
이주은 치어리더를 비롯한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 6명은 지난 7월 대만 야구팀 푸방 타이거즈 초청으로 대만에 방문해 이 춤을 선보였다. 이들은 대만 현지에서 연예인급 인기를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 1년 새 이미 한국 치어리더 10명이 대만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3월 대만 야구팀 라쿠텐 몽키스로 이적한 이다혜(25) 치어리더는 현지에서 코카콜라 등 광고 12개를 찍었다. 올해 가수로도 데뷔했다.
이와 관련 중화권 매체들은 대만이 한국 치어리더들을 돈으로 데려간다고 한국 팬들이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한국 치어리더들은 근무 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급여도 낮다며, 한국 치어리더의 선택을 존중하는 한국 팬들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7일 기사에서 ‘삐끼삐끼 춤’을 소개하며 “동작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소박하지만 중독성이 있어 틱톡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