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개그맨 김종석(65)이 100억원대 빚을 진 사연을 공개했다.
김종석은 12일 MBN ‘특종세상’을 통해 “현존하는 빚이 100억원 정도 된다”며 “이대로면 1년 뒤에 다 망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빚 때문에) 가족들이 다 흩어져 살고 있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고 했다.
이어 “빚 100억원에 이자 7%로 보면 한 달에 내야 하는 이자만 6000만원”이라며 “열심히 일해도 좀처럼 빚이 줄어들지 않더라”고 했다.
김종석은 1990년대 EBS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서 뚝딱이 아빠로 활약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아동 전문가로 활동한 그는 1년에 행사 MC를 500여개 소화하며 억대 수익을 올릴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미국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뜻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빚을 지게 됐다. 김종석은 “귀신에 홀렸다”며 “한국 커피와 한국 빵을 미국에 심어보고 싶었다. 거기에 도전하면서 생긴 빚이 22억원인데 커졌다.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남에 있는 집을 팔고, 이산가족이 돼 뿔뿔이 흩어졌다”며 “지금은 경기도 한 아파트에 전월세로 살고 있다.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니 짐을 안 풀었다. 3년째”라고 했다.
김종석은 미국에서의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현재 경기도에서 대형 카페 세곳을 운영중이라고 한다. 그는 “무겁지만 이겨내야 한다. 그나마 지금 ‘열심히 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