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YB 보컬 윤도현./뉴스1

밴드 YB 보컬 윤도현이 2년 만에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에서 하차한다.

윤도현은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익숙한 일이나 사랑하는 일을 내려놓고 새로운 방향을 선택해야 할 때, 그 과정에서 감내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과 갈등이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결정하게 된 일이 있어 말씀드린다”며 “‘4시엔 윤도현입니다’ 라디오 방송을 9월 22일까지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하차 소식을 알렸다.

윤도현은 2022년부터 ‘4시엔 윤도현입니다’를 통해 11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그는 “당시 복귀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제작진과의 타협점에서 시작됐다. 시즌제나 2인 체제 도입 등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보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진행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현재 시스템으로 라디오를 진행해 보려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도현은 “저는 YB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밴드의 유지와 공연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또한 창작 작업, 앨범 제작, 이미 오래전에 계약된 뮤지컬 ‘광화문 연가’ 등 병행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디오를 하면서 계속 휴가를 내는 것은 제작진과 청취자분들께 죄송한 일이라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남은 일주일 동안의 방송은 소중히 임하겠다. 라디오는 끝나지만, 공연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

윤도현 후임 DJ는 현재 논의 중이며, 가수 별이 스폐셜 DJ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도현은 작년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년간 암 투병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암 투병 중에도 라디오 DJ와 음악 활동 등을 이어와 화제를 모았다. 윤도현은 “2021년 건강검진 후 암이란 말을 듣게 됐다”며 “성실하게 약물치료를 2주간 받았으나 실패했고 이후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약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