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55)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돌연 폐쇄됐다.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7)의 사진이 가득했던 계정이 사라져 의문을 낳자, 서희원 측이 “해킹당한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30일 오후 기준 구준엽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접속하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구준엽은 그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희원과의 결혼 소식 발표는 물론 부부 동반 화보를 공개하는 등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팬들과 소통해 왔다. 그러나 사전에 어떤 공지글도 없이 갑자기 계정이 폐쇄된 것이다.
‘부부 사이에 불화가 생긴 것 아니냐’ ‘심경의 변화가 생긴 거냐’ 등 네티즌 사이에서 여러 의문이 쏟아지자, 서희원 측은 곧장 입장을 내놨다. ET투데이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 측은 구준엽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직접 없앤 것이 아니라 해킹당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측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계정 권리를 돌려 받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구준엽은 침착하게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에 많은 자료와 사진을 정리해 놨기 때문에 이대로 잃어버린다면 아쉬울 것 같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잃는 셈이다. 부디 원만하게 해결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2022년 3월 결혼 소식을 전하며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연예계 활동 당시인 1998년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다. 그러나 전성기급 스타들의 열애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당시 분위기와 소속사 반대 탓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이자 사업가인 왕소비(왕샤오페이·41)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그러나 서희원은 왕소비와의 잦은 불화로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용기 내 서희원에게 연락했고 둘의 사랑은 20여 년 세월이 흘러서야 결실을 맺게 됐다. 구준엽은 결혼을 발표하며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 나가려 한다”고 했고, 서희원도 이 글을 공유한 뒤 “삶은 영원하지 않고 남은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왕소비가 이혼 전 서희원과 구준엽이 불륜 관계였다는 추측을 부르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기도 했다. 서희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받는 과정에서 “이혼 4개월 전 서희원이 내 카드로 명품을 구입해 한국에 보냈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나 서희원은 “결혼 중 바람이 난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다. 앞으로 당신의 온갖 음해 행위에 대응하지 않고 법에 일임할 것”이라며 즉각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