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최모씨는 2007년부터 청각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18년째다. 최씨 아버지는 올해 103세가 됐다. 이모씨는 100살이 넘은 아버지(101)를 돌보고 있다. 이씨 아버지는 2019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바깥바람이라도 쐬려면 휠체어를 타야 한다. 이씨는 자신도 고령이지만 직접 아버지를 돌보고 있다. 이들처럼 고령 부모를 모시고 있는 시민 24명이 표창장을 받았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청에서 ‘노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최씨 등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인의 날을 맞아 효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시민들을 찾아 응원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 외에 56년간 시어머니(100)를 모신 며느리 김모씨도 상을 받았다.
이날 서울시는 노인복지에 기여한 시민 57명과 단체 5곳에도 표창을 수여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안모 통장은 1998년부터 1000번 이상 혼자 사는 노인의 집을 찾아 안부를 묻거나 방 청소 등을 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다. 은평신용협동조합은 2021년부터 저소득층 노인 818명에게 후원금 총 1500만원을 전달해 수상 단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