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와 용준형이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연합뉴스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 현아(32)와 용준형(35)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11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양가 친지와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공개된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면, 흰색 턱시도 재킷을 입은 용준형이 하객들의 환호 속에 입장한 후 뒤이어 미니 드레스에 빨간 구두를 신은 현아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등장했다.

두 사람은 주례와 축가 없이 함께 서약식을 하고 반지를 교환했으며 사회자가 성혼선언문을 낭독했다. 현아는 서약식에서 “남편에게 취미가 생기면 무엇이든 같이 해주는 친구 같은 아내가 되겠다”며 “매일 아침 함께 눈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현아와 15년가량 함께 일한 스타일리스트와 매니저가 축사를 맡았다. 이들이 축사하는 동안 현아와 용준형은 눈물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에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홍석천, 엄정화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엄정화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들의 결혼식 영상을 올리며 “너무너무 축하해!! 행복하길!! 매일매일!!”이라고 남겼다. 홍석천 역시”가을에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 결혼식”이라며 이들의 결혼식장 사진을 올렸다.

현아는 14년 전 소속사 동료였던 용준형과 올해 1월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현아는 2007년 그룹 ‘원더걸스’ 원년 멤버로 데뷔했으나 그해 탈퇴했다. 2009년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포미닛’으로 재데뷔했다. 그는 ‘버블팝’ ‘빨개요’ 등 곡으로 솔로 활동을 하며 인기를 얻었다. 용준형도 2009년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비스트’로 데뷔했다. 2016년 멤버들과 자체 기획사를 설립하고 이전 소속사를 나오면서 ‘하이라이트’로 활동했다. 2019년 팀을 탈퇴해 솔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