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 ‘신사동 그사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작곡가 남국인(82·남정일)이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0일 오후 7시 47분쯤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고 유족은 전했다.
고인은 1942년생으로 부산 배정중, 배정고를 졸업했다. 작곡가 백영호에게 발탁돼 ‘녹슬은 기타’라는 노래를 발표하며 가수로 나섰다. 가수 남강수와 듀엣 ‘남형제’로 활동하기도 했다. 군대에 다녀온 뒤 작곡가의 길로 들어섰다. 작곡가로서 발표한 첫 곡은 배호의 ‘누가 먼저 말했나’다.
고인은 2020년 작고한 작사가 아내 정은이와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고인의 대표곡으로는 남진 ‘님과 함께’, 주현미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나훈아 ‘사랑은 눈물의 씨앗’, 전영록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김승진 ‘스잔’, 설운도 ‘잃어버린 30년’, 김상진 ‘고향이 좋아’ 등이 있다.
예술사에 미친 영향을 인정 받아 2000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빈소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3일 오전 7시, 장지 경기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