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남진), ‘신사동 그사람’(주현미) 등 유명 가수들의 대표곡을 남긴 작곡가 남국인(82·본명 남정일)이 10일 오후 별세했다.
부산 출생인 고인은 1959년 ‘동백아가씨’의 작곡가로 유명한 고(故) 백영호 작곡가에게 발탁돼 노래 ‘녹슬은 기타’로 가수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이후 1965년부터 작사·작곡 활동에 매진하며 나훈아의 ‘가지마오’,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설운도 ‘잃어버린 30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간결하면서도 서정성 짙은 멜로디, 시대상이 잘 녹아든 가사가 그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2020년 세상을 떠난 부인이자 작사가 정은이씨와 짝을 이뤄 쓴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상희씨, 딸 주희씨, 사위 안병웅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7시. (02)2030-4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