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이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 /인스타그램

가수 컨츄리꼬꼬 출신 신정환이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터널 내부에서 졸음운전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신정환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규정 속도로 가는 중 엄청난 속도로 저희 가족이 타고 있는 차를 충돌했다”며 “아이와 저는 뒷좌석에 있었고 아이는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 냈다. 앞 좌석에 부딪혔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신정환이 타고 있던 차량이 터널을 지나가는 중에 뒤편에서 다른 차량이 부딪힌 듯 ‘퍽’하는 충돌음이 들렸다. 이어 오른편으로 충돌한 차량 한 대가 스쳐 지나가 터널 벽에도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스파크를 일으키며 미끄러지듯 앞으로 튕겨 나갔다.

그는 “처음 겪어보는 터널 사고라 2차 충돌이 걱정돼서 경찰차가 올 때까지 뒤에서 옷을 흔들었다”며 “원래는 삼각대를 세운 후 비상구로 대피해야 하지만 막상 겪어보니 아무 생각이 안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고 후 긴장이 풀리며 목과 어깨통증이 심해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고 밝혔다.

가해 차량은 음주 운전은 아니었다고 한다. 신정환은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연락이 오더라. 졸음운전이었다고 한다”며 “음주보다 더 위험하다고는 들었다. 이 정도 속도에 졸면서 벽에도 안 부딪히고 차선도 안 바꾸면서 이렇게 충돌할 수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신정환은 글을 수정하고 “느닷없이 졸음운전 차에 받혀서 병원 신세를 지게된 가족”이라며 “터널도 고속도로도 이제 무섭네. 에어백도 안 터지고”라고 적었다. 가수 채리나는 신정환의 사고 소식을 듣고 “뭐야. 괜찮은 거지”라며 걱정을 표했다. 배우 임형준도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했다.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만765건으로 하루 평균 5.9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316명으로 사고 100건당 약 2.9명으로 나타나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100건당 1.5명)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이동이 가능한 경우 갓길로 이동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또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 또는 경찰이나 소방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