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한소희가 소셜미디어 비공개 계정으로 배우 혜리에게 악플을 달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16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혜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악플을 단 네티즌 A씨의 계정이 화제가 됐다.

A씨는 “느그 언니(류준열 전 여자친구 혜리)랑 류(한소희 전 남자친구 류준열) 합쳐도 (한소희한테) 안 되더라” “애초에 1700만(팔로워)를 채운다고 생각하는 능지(지능이 낮다고 비꼴 때 쓰는 신조어) 수준” “간만에 한소희 때문에 혜리 따봉(좋아요) 수 많이 박혀서 좋았겠다. 지금은 다 빠졌지만” 등 혜리를 깎아내리는 악의적 댓글을 달았다. A씨 계정이 만들어진 건 올해 3월이다. 한소희와 배우 류준열의 열애설이 터지면서 ‘환승연애’ 의혹이 일었던 시기다.

배우 혜리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단 계정이 배우 한소희의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이 계정을 한소희와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배우 전종서가 팔로우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팔로우하는 계정이 19개뿐인 전종서가 자신과 관계없는 악플러를 팔로우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사실은 A씨가 한소희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A씨 계정의 프로필 사진이 토성 사진이라는 점도 한소희 비공개 계정설에 힘을 실었다. 한소희는 이 토성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지난 7월 2일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또한, A씨 계정 아이디에는 고양이(cat)와 영화 어벤저스(Avengers) 단어가 들어가는데, 한소희가 평소 좋아하는 것들로 알려져있다.

한소희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금일 보도된 한소희 배우 관련 언론에 노출된 소셜미디어 계정은 한소희의 부계정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전종서 소속사 앤드마크는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배우 한소희(왼쪽)와 전종서. /한소희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3월 15일 소셜미디어에 한소희와 류준열이 하와이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목격됐다는 글이 퍼졌고, 양측은 열애설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혜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리면서 류준열이 혜리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전 한소희와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이른바 ‘환승연애’를 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한소희는 류준열과 혜리가 결별한 이후인 올해 초 두 사람이 가까워졌다며 혜리를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거듭 논란이 됐다.

혜리는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을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3월 말 결별 소식을 전했다. 한소희 측은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고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