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손에 든 팝스타 브루노 마스 - 로제와 함께 ‘아파트’를 부른 브루노 마스가 태극기를 흔드는 뮤직비디오 장면. /유튜브

미국 유명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국내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 소식에 감격했다는 소감을 한글로 전했다.

브루노 마스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글로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며 “첫 음방(음악방송) 1위 해서 아침 내내 울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1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지(로제) 너무 고맙고, ‘아파트’ 많이 사랑해 달라”면서 ‘Love(러브), Bruno(브루노) 오빠’라고 덧붙였다.

브루노 마스의 인스타그램 내용은 캡처 사진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널리 퍼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브루노 마스 한국어 잘한다. 진짜 웃기다” “합성 아니고 진짜냐” “살다 살다 부르노 마스의 한국 음악 방송 1위 소감을 담은 한국어 글을 볼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브루노마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엠카운트다운’에서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한 곡 ‘아파트’가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로제는 브루노 마스에게 “네가 해냈다”라며 축하글을 남겼고, 브루노 마스 역시 밝게 1위 소감을 전했다.

‘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로제의 정식 컴백을 앞두고 지난 18일 발매된 선공개 싱글이다. ‘아파트’는 한국 술 먹기 게임에 착안해 로제가 작사·작곡을 했으며, 뮤직비디오에서 브루노 마스가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마시며 ‘건배, 건배’를 외치는 장면도 담겼다. 외국인에겐 생소한 한국의 술 문화를 모아 만든 노래임에도 빠른 인기를 얻어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 정규 앨범 ‘로지(rosie)’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이 곡은 공개된 지 나흘 만인 22일 오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미국 차트 1위에 올랐고, 23일엔 유튜브 1억 조회 수를 돌파했다. 한국 여성 솔로 가수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와 미국 차트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