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영미가 라디오 생방송 중 욕설을 뱉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안영미는 지난 29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그룹 갓세븐 영재·더보이즈 선우와 생방송 중 말실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 사람은 모두 각자 라디오 DJ를 맡고 있다.
안영미는 두 사람에게 “혹시 생방송 하면서 말실수를 한 적 없냐”고 물었다. 영재가 “예를 들어 어떤 거냐”고 되묻자 안영미는 “저는 늘 말실수다”라며 “늘 말이 꼬여서 청취자들이 책 좀 읽으라고 할 정도”라고 했다.
이어 안영미는 “생방송 하는 중 팬 분들이 ‘뭐 해주세요’ ‘성대모사 해주세요’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선우는 “‘아이돌 라디오’는 (라디오 부스) 밖에 팬분들이 계신다. 스케치북에 (내게 시키고 싶은 걸) 다 적어온다. 노래 나오면 그때 그걸 한다”며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에 팬서비스를 해준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영미는 “그러고 뒤에 가서 씨X 하는 거냐”고 욕설을 내뱉었다. 갑작스러운 욕설에 게스트들이 당황하자 안영미는 “신발신발 하신다고요”라며 둘러댔다. 선우는 “(팬들이) 신발끈 묶으라고 하면 뒤돌아서 묶고 한다”고 수습했다.
청취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생방송에 부적합한 DJ 아니냐” “너무 막 나가는 것 같다” “예전에도 방송사고 내지 않았냐” “발언 자체도 아이돌한테 실례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MBC 측은 ‘다시 듣기’ 서비스에서 이 발언을 삭제했다.
안영미가 방송 내용으로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SNL 코리아’ 생방송 중에도 안영미는 “아우 씨X”이라는 대사를 해 논란을 빚었고, 당시 방송사인 tvN 측은 “제작에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또 지난 26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6에서는 드라마 ‘정년이’ 속 미성년자 캐릭터 정년이를 ‘젖년이’로 패러디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SNL코리아 안상휘 PD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풍자든 패러디든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나오고 있는 여러 의견을 잘 듣고 숙고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