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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75)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명예교수(전 한국외대 총장)가 내달 5일 스페인 마드리드 아랑후에스 왕궁에서 펠리페 스페인 국왕에게 ‘2024 에녜상’을 받는다.

2021년 제정된 상으로 스페인 세르반테스문화원 재단 이사회가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스페인어의 국제적 확산과 연구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영예상이다. 아시아 학자로는 첫 수상이다.

박 명예교수는 2004년 스페인 문학의 거장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한국어로 처음 완역 출간했다. 2009년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 회원으로 임명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르반테스 연구자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