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55)와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통역사 이윤진(41)이 자신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분노했다.
이윤진은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가짜뉴스와 악성 댓글에 대응하기 위해 법률상담소를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변호사를 만난 그는 “많은 분이 응원도 해주시지만 온라인상에 악성루머가 많이 배포됐다”며 “아이들이나 부모님에게 상처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윤진이 공개한 가짜뉴스 중에는 이윤진이 발리에서 ‘밤일’을 하고 있다며 “목격담 확산 중. 충격 사생활 폭로에 모두가 경악”이라는 문장을 제목으로 내세운 것도 있었다. 여기에는 “그래서 이혼당한 거 아니냐” “이중생활은 뭐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외국인 남성과 찍은 사진 한 장이 근거 없는 열애설로 번져 “부모답게 행동해라” “이러려고 이혼했냐” 등의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윤진은 “친구가 보내줘서 처음 알았다. 너무 놀랐다. 호텔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밤일을 하고 있다니.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며 “너무 슬펐다. 내가 어떻게 얻은 직장인데 이걸 이렇게 비하할 수 있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사진 속 남성에 대해서도 “호텔 상품을 만들러 오신 다른 나라 관광청장분이다. 함께 일하는 것도 민망해지고 어디 같이 다니는 것도 죄송하더라”며 “사진도 해변을 배경으로 ‘우리 호텔 앞 해변은 이렇다’는 걸 찍어서 다른 업체분들 보시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혼 합의 조정이 안 돼서 소송 중이고 양육권 분쟁이 먼저 진행 중이다. 첫째는 저와 해외에서, 둘째는 아빠가 키우고 있다”며 “아이들이 많이 컸고 아들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런걸(가짜뉴스) 분명히 볼 텐데 너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1년간 만나지 못한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 화상면접교섭권에 따라 화면으로만 아들과 대면할 수 있다. 화상면접교섭이란 가정법원이 위촉한 전문가가 화상 공간을 만들어 비양육자가 자녀를 만날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다. 이윤진은 “최근 1년 만에 아들을 화면으로 봤다”며 “아들에게 줄 선물을 집 앞에 몰래 두고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윤진은 “왜 이렇게 안 끝날까 하는 스트레스 상황이 싫어서 이혼 과정은 내 삶의 일부가 됐구나, 내 삶을 열심히 건강히 살아가면서 한 번씩 올 때마다 맞이하자는 생각을 하기로 했다”며 “이런저런 업무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마다하지 않고 해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진과 이범수는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육아 일상을 공개하며 연예계 대표 부부로 불렸다. 현재 이윤진은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 거주 중이다. 이범수는 이번 파경으로 두 번째 이혼을 맞게 됐다. 그는 2003년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나 5개월 만에 갈라선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