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가 지난 9일 별세한 이시윤 전 감사원장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전 총재는 11일 애도문을 통해 “갑작스런 부음을 접하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열정적이셨던 원장님의 모습이 떠올라 허망함과 허탈한 마음을 누를 길 없다”며 “원장님은 법학자로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기셨지만, 특히 저와는 같은 법관 출신으로 연이어 감사원장을 맡으시면서 공명정대한 감사원의 위상을 세우는 데에 크게 이바지 하셨다”고 했다.
이 전 총재는 김영삼 정부에서 제 15대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이 전 감사원장은 이 전 총재 후임으로 제16대 감사원장에 발탁됐다.
이 전 총재는 애도문에서 “원장님의 순수한 열정과 추진력을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원장님은 깨끗한 영혼을 가진 분이셨다”고 했다. 이어 “원장님! 이제 평안함 가운데 영면하시고 하늘에서라도 이 나라를 지켜주소서”라고 했다. 이 전 총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이 전 감사원장 빈소에 직접 조문 가지 못하고, 이 같은 내용의 애도문을 전했다.
이 전 감사원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헌법재판관으로, 헌법재판소의 이론적 기틀을 마련했다. 민사소송법에 ‘신의성실의 원칙’을 도입하는 등 민법과 민사소송법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가 1982년 펴낸 ‘민사소송법’은 법학도의 교과서이자 필독서로 두루 읽혔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광득·항득씨와 며느리 김자호·이선영씨, 손녀 이지원씨, 손녀사위 류성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2일 오전 8시. (02)2227-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