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벤(33·본명 이은영)이 출산 6개월 만에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벤은 12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결혼 후) 처음 1년은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일이 하나둘씩 생기다 보니까 많이 다퉜다. 엄청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내가 되게 쉬운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이러려고 사랑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벤은 “아기를 좋아해서 빨리 아기를 갖고 싶었다.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에도 (당시 남편과) 대화하다가 속상해서 다투기도 했다”며 “가장 힘들었을 때 다 내려놓고 여행을 떠났는데 쉬는 중에 딸 리아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벤은 “아기를 키운 지 6개월 됐을 때 (이혼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사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극복하려고 엄청나게 많이 노력했었다. 하지만 제가 자라온 집에서는 가장 하면 안 되는 게 거짓말이다. 거짓말이 정말 싫었다. (남편에 대한) 신뢰가 와르르 무너졌다”라고 했다.
이혼 후 생활에 대해서는 “많이 피폐해진 삶을 살았다. 우울증도 처음으로 걸려봤다”며 “제가 14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난 진짜 건강하고 단단한가 보다’ 생각했는데 이혼은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벤은 “아기가 저를 살렸다고 생각한다. 정신 차려야 할 것 같았다”며 “그걸 부모님이 도와주셨다. 지금은 많이 극복했다”고 했다.
벤은 지난 2021년 W재단 이욱 이사장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지만 올해 2월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