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 당일 수험생 수송 봉사에 나선 고(故)송재림./온라인커뮤니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이 과거 수험생을 위해 베푼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보는 수험생 위해 수송 바이크 봉사 지원했던 송재림’이라는 제목으로 송재림이 6년 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공유되고 있다.

당시 송재림은 2018년 11월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 당일 오토바이를 탄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며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정답이니까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후 송재림은 작년 12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며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고 덧붙였다.

송재림의 과거 선행을 접한 네티즌들은 “좋은 사람이 일찍 떠나 안타깝다” “수험생에게 남긴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명복을 빈다” “선한 사람들에게 더 힘든 세상인 것 같다. 부디 편히 쉬길 바란다” 등의 애도를 표했다.

한편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30분경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