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권혁재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배우 송혜교(44)가 23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송혜교는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연예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까 저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되게 많은 루머들이 있더라”며 “가끔 인터뷰를 하거나 잘 모르는 분들을 뵀을 때 사실과 다른 루머를 듣고 나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송혜교는 “그럼 ‘나도 들은 이야기다. 그 루머 만든 사람에게 가서 물어봐라’라고 이야기한다”며 “나는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젠 괜찮다. (악성 댓글이) 나에게 그러는 건 괜찮은데 가족에게 그러는 건 마음이 찢어지더라”라고 토로했다.

송혜교는 “워낙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해서 어릴 때부터 계속 작은 루머, 큰 루머들이 많이 있었다”며 “제 직업이 그렇다 보니까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적이 많이 있긴 했다”고 설명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방법에 대해서는 “한창 그때 (드라마 작가) 노희경 선생님과 연락을 자주 할 때였는데 선생님께서 ‘네가 너 자신을 첫 번째로 사랑할 줄 알아야 더 많은 사랑을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날 먼저 사랑하는 게 어떻게 하는 거지? 그 방법도 모르겠더라”라고 회상했다.

송혜교는 “선생님께서 ‘아침 수행, 저녁 수행을 하자’라고 했다. 아침 수행은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어떤 생활을 하며 지내겠다’ 이런 것들을 적고 저녁에 자기 전에는 오늘 하루 감사했던 열 가지를 적는 걸 5년을 했다”라며 “작년에 끝났는데 5년 동안 매일매일 했다. 소소한 거에 감사하기 시작하니 감사할 게 너무 많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 송혜교, 인간 송혜교, 배우 송혜교로서 괴로운 일도 행복한 일도 있었지만, 원래 삶이 그렇지 않냐”라며 “그 순간은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해 좋은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날 먼저 사랑하란 거구나 싶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