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을 이끌어 나갈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21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공론화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공론화 위원 위촉장 수여 △시도지사 및 공동위원장 인사말씀 △행정통합 기본구상안 보고 △위원회 운영 및 분과위원회 구성 관련 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공론화위원회는 학계, 경제계,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30명의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됐다. 김태일 영남대 교수(정치학과)와 하혜수 경북대 교수(행정학부)가 각각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김태일 공동위원장은 대구시 신청사 이전 공론화위원회를 이끌었고, 하혜수 공동위원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따라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되며 시도민 공감대 확산, 쟁점사항 조율 등의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행정통합을 잘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원회는 기획, 운영·홍보, 법제·재정 등으로 역할을 나눠 분과별로 활동에 들어간다.
운영·홍보 분과는 권역별 토론회, TV토론,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여론수렴과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는 역할을 맡는다.
법제·재정 분과는 행정통합 기본구상안, 재정·조직, 교육 등의 특례연구와 논의를 통해 특별법을 확정하고 국회입법 절차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하게 된다.
또 공론화위원회 밑에는 특별법 제정을 지원하는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단(6명)을 두어 특별법안 및 특례를 보완하고 국회 등의 입법과정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위원회의 업무 지원을 위한 행정통합 사무국도 출범식과 동시에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김태일·하혜수 공동위원장은 “성공적인 행정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를 통해 초석을 공고히 다지고 시·도민 공감대 형성과 이해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에 임하겠다”고 위원회 운영 방침을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행정통합은 어려운 대구경북을 살리기 위한 시도민의 요구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며 “명분과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지역의 살길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21일 출범한 공론화위원회와는 별도로 각 시도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400명 규모의 ‘대구경북 범시도민추진위원회’가 다음달 출범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시도민들에게 공감대를 확산시켜 행정통합의 뜻을 한 곳으로 모으고 이를 중앙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행정통합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은 지난해 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자”고 제안해 논의가 이루어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행정통합과 관련 대구시와 경북도는 현 1개 광역시, 8개 구·군, 1개 광역도, 23개 시·군을 대구경북특별자치도 31개 시·군·구로 조정하는 방안을 내용으로 해서 행정통합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