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한 대형 조선소에서 코로나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최초 감염자인 협력업체 직원을 시작해 가족까지 연쇄 확진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경남도는 6일 오후 코로나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5시 대비 코로나 확진자가 14명(경남 709번~722번)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거제 7명, 창원 6명, 진주 1명이다.
경남 709번부터 715번 확진자 7명은 30~50대로, 거제 소재 조선소 관련 확진자다. 근로자 6명, 근로자의 가족 1명이다. 지난 4일 협력업체 근로자(686번)가 확진된 이후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표환자 경남 686번을 시작으로 한 거제 조선소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이 됐다.
조선소 측은 내부 회의를 통해 사업장 폐쇄 범위와 기간을 결정할 방침이다.
창원에서도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5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인 704번의 접촉자다. 이 남성이 다닌 음악학원 관계자 6명에 대한 검사에서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음악학원은 폐쇄 후 소독이 완료된 상태다. 창원 또다른 확진자 1명은 본인이 증상을 느껴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을 확인했다.
진주 50대 여성(716번)은 이·통장 연수 관련 확진자다. 지난달 24일 검사 당시 음성으로 판정돼 자가격리 중 격리해제를 위해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경남 내 누적확진자는 모두 719명이 됐다. 현재 입원 중인 확진자는 246명이다
경남도 방역당국은 최근 김해시와 거제시에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두 지역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접촉자 및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청엔 김해시와 거제시 2곳을 정밀방역 지원 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정밀방역 지원지역으로 지정되면 전수검사를 위한 검사비와 방역물품, 역학조사에 필요한 인력 등을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