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을 다룬 고교 용 인정 교과서가 사용 승인을 받아 학교 수업에 활용된다.
5·18기념재단과 광주광역시교육청은 15일 ‘5·18민주화운동' 인정 교과서가 광주광역시교육감 인정 도서로 승인받아 이달 중 발간된다고 밝혔다.
재단과 교육청은 지난 2019년 5·18민주화운동의 학교 현장 교육과 계기 교육 확대를 위해 업무 협약을 맺고 교과서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 해 5월엔 5·18민주화운동 교육협력학교인 상무고와 두암중에서 시범 교재로 활용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교과서는 지난 2009년 ‘5·18민주화운동’을 전면적으로 다룬 첫 인정 교과서가 탄생한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만들어진 것으로, 변화된 사회상과 확장된 주제가 적극 반영됐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이 교과서는 3월부터 상무고 2학년 과정 신설 교과인 ‘5·18민주화운동’ 수업에 사용된다. 또 전국의 학교는 이 교과서를 보조 교재 성격으로 관련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고교의 경우 선택 과목 개설을 통해 공식 교과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재단은 “이번에 나오는 인정 교과서는 5‧18민주화운동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22개의 주제들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질문으로 풀어냈다”며 “학생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과 당시 사람들의 증언·이야기, 풍부한 사진·자료 등을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 새 인정 교과서가 활용돼, 청소년들이 5‧18 역사와 정신을 배우고 계승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서는 국정 교과서, 검정 교과서, 인정 교과서로 구분된다. 국정 교과서는 교육부가 저작권을 갖는 책이며, 검정 교과서는 민간이 개발한 도서 중 교육부 장관의 검정을 받는 책이다. 인정 교과서는 국‧검정 도서가 없거나 이를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기 위해 교육부와 교육감의 인정을 받은 책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