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체육계에 끊이지 않고 있는 인권침해와 관련,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대구시는 ‘체육인 인권보호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올해 그 첫 단추로 22일부터 26일까지 스포츠 인권상담주간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선수 인권상담주간은 대구시 산하 실업팀인 대구스포츠단 소속 선수 124명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서는 선수들에게 인권침해가 있는지의 여부를 설문조사하고 성격유형검사도 진행한다. 전문상담기관을 통한 그룹 또는 개별 면담도 진행한다. 특히 인권침해가 우려되는 팀에 대해서는 1대1 심층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 부설 성폭력상담소가 주관해 익명이 보장되도록 개인 모바일 또는 PC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설문조사와 상담 결과, 스포츠 비리 및 인권침해 사례가 발견되는 경우 가해자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즉시 직무에서 배제시키는 동시에 문체부 산하 스포츠인권전담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징계 및 고발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호 및 심리상담도 진행한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구·군 실업팀에 대한 상담도 올 상반기 중에 실시하고 선수 상담과는 별도로 감독·코치 등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인권침해 예방교육을 3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대구시는 △스포츠 인권 유린 및 비리에 대한 제도적 대응을 위한 ‘체육인 인권보호 조례’ 제정 등 관련 규정 정비 △지도자와 선수 간 소통간담회 연 2회 이상 실시 △(성)폭력 예방 등 스포츠 인권교육 연 2회 이상 실시 △자체 신고 조사 기능 강화를 위한 관련기관 MOU(양해각서) 체결 등의 특별대책을 마련해 실시키로 했다.
대구시 산하에는 현재 19개의 실업스포츠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선수 124명이 소속돼 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체육인들의 인권이 존중받고 상호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체육인 모두가 클린 스포츠 대구 조성을 위해 함께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