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산속 또는 잔디가 깔린 정원에서 작은 결혼식을 해보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다.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이영기)과 국립공원공단 운문산관리센터(센터장 홍영철)가 이런 소망을 품고 있으면서도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을 취소했거나 연기한 청춘남녀들에게 낭보를 전했다.
코로나로 결혼식을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맞춤형 생태치유 프로그램인 ‘자연 속 작은 결혼식(스몰웨딩)’을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혜 대상자는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예비 신혼부부다. 4월3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받아 4쌍을 선정한다.
그리고 일요일인 5월23일과 30일 오전과 오후 나누어 결혼식을 거행토록 했다.
‘자연 속 작은 결혼식’이 진행될 곳은 이름 그대로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오는 자연이다. 경북 청도 운문사 주차장을 통과해 5분 정도 차량으로 가면 나오는 곳이 사리암 주차장이다. 여기서 걸어서 20분이면 닿는 삼거리가 바로 ‘자연 속 작은 결혼식’이 진행될 곳이다.
밀양 방향의 아랫재와 배넘이재가 합쳐지는 곳으로 나무와 작은 계곡이 청량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곳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이지만 결혼식 참가자에 한해 개방된다.
물론 신랑신부를 포함해 양가 하객 인원은 15명으로 제한된다.
신랑신부에게는 예복으로 한복을 빌려준다. 또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 원본 파일 및 기념액자, 간단한 다과도 무료료 제공돼 작은 결혼식으로서는 손색이 없다.
이영기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코로나 일상의 우울감으로 힘들고 지친 국민들이 언제든지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