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이 부족해 대형 행사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 엑스코가 제2전시장(동관)의 완공으로 숨통을 트게 됐다.
엑스코는 1년9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8일 개관식을 거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관하는 동관은 전시장 면적이 1만5000㎡로, 기존 서관의 1만5000㎡를 더해 총 전시장 면적이 축구장(8250㎡) 크기의 3.6배 가량인 3만㎡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2001년 4월 지역 경제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방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로 개관했던 엑스코는 2011년 5월 전시장 확장공사를 통해 1만5000㎡의 전시장 면적을 확보했으며, 이번 동관 개관으로 대형 전시컨벤션 행사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엑스코는 개관 이후 대구경북의 특화산업인 섬유, 기계, 안경산업을 1세대 빅(BIG)3 전시회로 기획해 개최했다. 2004년부터는 그린에너지엑스포, 소방안전엑스포를 통해 엑스코 BIG5 전시회를 완성해 대구경북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성장시켰다.
이와 함께 엑스코는 그동안 자체 주관 전시회 22회를 포함해 연평균 65회의 전시회를 개최해 가장 바쁜 전시컨벤션센터로 유명세를 떨쳐 왔다. 가동율은 60%에 육박해 풀가동에 가까웠다. 행사 준비 전후 과정을 포함하면 통상적으로 전시컨벤션센터는 가동율 70~80%를 풀가동으로 본다.
연평균 참관객은 232만명이고, 외국인도 1만8000명이 방문하는 전시컨벤션센터로 성장해 왔다.
특히 200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4 세계솔라시티총회, 2010 세계소방관 경기대회와 세계한상대회.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총회, 2013 세계에너지총회, 2015 제7차 세계물포럼, 2018 세계기생충학회 총회를 통해 국제회의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2년에는 가스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세계가스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동관 개관식과 함께 개최되는 개관 전시회는 엑스코 대표 주관 전시회인(국내 최대·아시아 3대, 세계 10대 신재생전문 전시회) 그린에너지엑스포와 경상북도 주최 신규 전시회인 대한민국 전기산업엑스포를 동시에 개최해 국제 전시회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관하는 동관 전시장은 당초 예정으로는 올해에는 내년에 열리는 ‘2022세계가스총회’를 대비한 기능보강사업에 따라 휴관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동관 전시장 활성화를 위해 엑스코 주관전시회 10건과 신규개발 주관전시회 1건, 유치전시회 10건 등 총 22건의 전시회를 동관 전시장에서 개최해 올해 가동율 50%를 달성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까지는 동관·서관 전시장을 통합해 가동율을 6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엑스코 서장은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세계가스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동시에 엑스코 동관 전시장이 조기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올해 코로나로 최악의 상황이지만 주관 전시회 확대 개최와 민간 대형 주최자의 전시회 유치를 통해 올해 가동율 50%를 달성하고 대구·경북 전략 육성 산업을 전시회로 발전시켜 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